발에 따라 한 그릇 국수 일본 관동지방과 간사이지방 메밀국물의 차이

도쿄와 오사카 소바 국물의 차이

어딜 가나 강이 흐르는 마을은 운치가 남다르고, 아무 볼일도 없는데 일부러 가끔 찾는 마을이 생겼다.늘 강물길을 계속 걷기만 하면 돌아오곤 했는데, 어느 날 강 반대편에 보이는 빛바랜 천으로 만든 붉은 노렌이 드리워진 곳이 다방 겸 메밀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오는 날의 강도는 더 운치가 있으리라 생각하여 빗속으로 찾아간 날 하필이면.. 쉬는 날이라 빨간 노렌이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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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다시 찾아보니 역시 동네 분위기에 딱 맞는 찻집이면서 메밀국수집이었다.

메밀국수집이라는 느낌보다는 일본차나 도자기 작가의 작품을 파는 조용한 카페 분위기가 짙다.

메밀국수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도자기 작품을 하나하나 감상하는 재미가 남다르다.도자기만 작품인지 차도 그야말로 사람 손으로 만든 것이니 훌륭한 작품임에 틀림없다.

주문한 삼색면이 나왔지만 메밀국수를 먹는 사람은 없고 조용히 차를 맛보는 사람만 있어 사진 찍기가 조금 망설였다.

분위기 있는 사각접시에 담긴 녹차면소바, 통밀면 그리고 고명인 파송, 와사비, 김

그리고 다른 국수집과 다른 점이 있어서 메밀국물 2개가 나왔다.종업원이 도쿄 국물과 오사카 국물 두 종류라며 각자 자유롭게 맛을 즐기라고 했다.

메밀 국수 우동 등 일본 전통 면요리에 함께하는 국물은 만드는 방법이나 재료에 따라 각각 천차만별이지만 일본에서는 크게 간토 지방을 대표하는 도쿄와 간사이 지방을 대표하는 오사카 국물을 구분하기도 한다.

간토 지방 도쿄의 국물은 색깔과 맛이 진하다.반대로 간사이 지방의 국물은 색깔은 매우 약간 흐리고 또 맛이 진하고 조금 달콤한 맛이다.그 이유는 관동에서는 육수의 주재료인 가다랑어포에 진한 맛의 간장을 섞어 만들고, 간사이에서는 가다랑어포에 다시마 맛도 더해 진하지 않은 간장을 조금 더해 풍미를 살려 만든다.그러니까 관동 국물이 좀 더 짜고 진할 수밖에 없어.

이처럼 관동과 관서의 국물이 다른 이유에 대해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오사카 옆 교토가 수도였던 옛날 귀족이 많았던 교토와 오사카에서 당연히 일식의 기본이 되는 일본 스프국물이 맛있게 발달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반면 농촌 지역이었던 도쿄에서는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이 많은 관계로 땀 흘린 노동 후 염분을 보충하기 위해 간장을 점점 더 많이 넣어 만들었기 때문에 짠맛이 되었다고 한다.그리고 운송업이 발달하지 않아 다시마를 넓게 관동 지방까지 보급하지 못한 이유도 있다는 설이 있다.면이 늘기 전에 먼저 주르륵~~~하고 남은 국물을 음미하면서 관동과 관서를 충분히 구분해서 혀로 외우고 싶었는데 정말 욕이 나오게 짜다ㅋㅋ 도쿄 국물은 너무 간장맛을 강조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고 오사카 국물은 간장으로 풍미를 살려서 양념은 소금으로 맞췄기 때문에 짜고.. 아니면 소바 전문점이 아니라서 국물을 매일 만들지 않고 한꺼번에 만들어놓으니까 상하지 않게 처음부터 조금 짜둘지도 모른다.더 짠 것은 차 전문점답게 향과 맛이 훌륭한 차 한 잔이 니혼소바와 함께 서비스되는데 그만 나에게 실수로 차를 쏟고 말았다.그럼 차 한잔 더 서비스하는게 일본인줄 알았는데 없었다는…아름다운 자연의 축복인 일본차 한잔을 일단 마시지 못한것에~~~@예쁜밥 http://in.naver.com/madamivory[네이버 인플루언서] 예쁜밥 2015년 네이버 푸드 연말 밥상대전 최우수상 수상 매거진 쿠켄 쿡 And 예쁜밥 칼럼 연재 2017년 요리책 예쁜밥 출간 2020년 요리책 한 그릇밥 출간 2021년 요리책 한 그릇면 출간 in. naver.com[네이버 인플루언서] 예쁜밥 2015년 네이버 푸드 연말 밥상대전 최우수상 수상 매거진 쿠켄 쿡 And 예쁜밥 칼럼 연재 2017년 요리책 예쁜밥 출간 2020년 요리책 한 그릇밥 출간 2021년 요리책 한 그릇면 출간 in. naver.com[네이버 인플루언서] 예쁜밥 2015년 네이버 푸드 연말 밥상대전 최우수상 수상 매거진 쿠켄 쿡 And 예쁜밥 칼럼 연재 2017년 요리책 예쁜밥 출간 2020년 요리책 한 그릇밥 출간 2021년 요리책 한 그릇면 출간 in. naver.com